◆…[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 0시부터 12월 2일 자정까지 2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은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주 뒤로 예정된 수능에 대비해 학생을 위한 안전한 시험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상향 조정하되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강화군과 옹진군은 1단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감염 사례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감염이 인천과 부천 지역 등에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번졌기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2주간 일단 1.5단계를 시행해 그 결과를 분석해보고 이후 유행 상황의 변동에 따라 거리두기 (1.5단계) 연장이나 단계 격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 이외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의 위험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상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강원도는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도에서 자체적으로 시·군·구를 선정해 상향 조정하도록 조처했다.
광주광역시도 19일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원주는 이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고 철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상향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은 앞으로 2주간은 가급적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며 당장 이번주 주말 결혼식을 준비하던 예비부부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인원이 면적 4㎡(약 1.2평)당 1명 수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장에서는 신랑과 신부, 양가 부모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꼭 올바르게 착용해야하며 출입자 명단을 기록해야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의 방역이 유지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