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주력 갤럭시 S21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테크서밋 온라인 행사를 통해 스냅드래곤888(SD888)을 공개하면서 LG전자, 원플러스, 샤오미, ZTE, 소니 등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조사를 언급하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새로운 주력 프로세서를 공개할 때마다 삼성전자를 제일 먼저 언급하던 전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자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것으로 스냅드래곤888의 구매자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이미 지난달 여러 벤치마크 자료를 통해 갤럭시 S21 시리즈에 장착된 데이터들이 유출된 바 있기 때문에 의도된 것이 아니라 실수로 누락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전례에 어긋나는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대만 TSMC에 빼앗겼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어렵게 수주해 성공, 생산한 것을 고려하면 의도하지 않은 누락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결과들을 종합하면 스냅드래곤888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자사의 엑시노스2100을 전량 탑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갤럭시 S21 시리즈의 1월 공개를 가장 먼저 말했던 유튜브 앤서니(Anthony)는 SD888 5G는 SD865에 비해 25% 빠르지만 엑시노스2100은 엑시노스1080보다 28% 빠르며 엑시노스1080은 SD865보다 10% 빠르기 때문에 SD888 5G은 엑시노스2100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