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분쟁으로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의 2배 넘어
한라홀딩스, 보유 만도 지분가치가 지주회사 시총의 2배 육박
◆…자료=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CJ그룹은 지주회사인 CJ를 비롯해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주력 사업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일제당이 2002년 10월 사명을 CJ로 변경한 뒤 2007년 9월 CJ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됐습니다.
CJ의 3일 시가총액은 보통주 2917만6998주, 우선주 226만223주, 4우선주 422만6512주를 기준으로 총 2조717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CJ의 주가는 이날 보통주가 전일보다 300원(0.4%) 내린 8만300원, 우선주가 전일보다 100원(0.2%) 하락한 5만700원, 4우선주가 200원(0.3%) 빠진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CJ의 3일 종가 시가총액 2조7170억원은 연초인 1월 2일의 시총 3조1090억원에 비해 12.6%(3920억원) 하락한 수준입니다.
CJ는 CJ제일제당의 보통주 지분 44.55%(670만7016주), CJ ENM의 지분 40.07%(878만7427주), CJ CGV의 지분 38.40%(1347만8228주), CJ프레시웨이의 지분 47.11%(559만222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CJ가 갖고 있는 이들 4개 상장사의 지분 가치는 모두 4조593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CJ의 시총 2조7170억원은 이들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의 66.9%에 이르고 있습니다.
CJ의 자회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연초인 1월 2일 주가가 24만5000원에서 12월 3일 36만500원으로 47.1%(11만5500원) 급등했습니다.
지주회사인 GS는 주식수가 보통주 9291만5378주, 우선주 178만4826주로 되어 있고 3일 종가가 보통주 3만6700원, 우선주 3만145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GS의 시가총액은 3조4661억원에 달합니다.
GS는 GS리테일의 보통주 지분 65.75%(5062만8400주), GS홈쇼핑의 지분 36.10%(236만8900주), GS글로벌의 지분 50.70%(4184만5884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는 2조1372억원에 이릅니다.
GS의 시총은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의 162.2%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GS 보유 비상장사 가운데 GS에너지, GS이피에스, GS이앤알 등의 기업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식수는 보통주 5917만459주와 우선주 53만6766주이며 3일 종가는 보통주가 6만8000원, 우선주가 5만2800원입니다. 액면가는 2500원입니다. 한진칼의 이날 시총은 4조519억원입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보통주 지분 29.27%(5098만8508주), 진에어의 지분 60.0%(1800만주), 한진의 지분 23.62%(282만8387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는 1조6794억원 규모입니다.
한진칼의 시총은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의 241.3%에 이르고 있는데 조원태 회장과 KCGI(강성부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라홀딩스의 주식수는 보통주 1047만2070주이며 3일 종가가 3만8850원입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한라홀딩스의 이날 시가총액은 4068억원 규모입니다.
한라홀딩스는 자회사인 만도의 지분 30.25%(1420만3250주)를 갖고 있습니다. 만도의 3일 종가는 5만4600원으로 지분 가치가 8016억원에 달합니다. 한라홀딩스가 보유한 만도의 지분가치가 한라홀딩스 시총의 2배 가까이 됩니다.
주식시장에는 지주회사의 보유 자회사 지분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른바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현상이기도 합니다.
지주회사의 가치는 자회사와 중복 상장된다는 측면에서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문제가 발생하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