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 착용
오전 6시 45분쯤 출소해 보호관찰소 도착
절차마치면 관용차로 거주지까지 이동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을 태운 관용차량이 12일 오전 6시45분께 구로구 소재 서울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조두순을 거세하라'는 등의 피켓시위를 벌였고 관용차를 빠져나가자 계란을 투척했다. (연합뉴스 사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7)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12일 오전 출소했다.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법무부와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서울 구로구 소재 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출소하기 전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러 차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두순은 오전 6시쯤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교도소 앞에 모여든 일부 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자 출소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앞에서 조두순 출소 반대집회를 연 일부 단체들은 '조두순 거세해야', '조두순 출소 강력반대'라는 피켓을 들며 시위를 이어갔으며 관용차를 타고 빠져 나가자 계란세례를 퍼부었다.
조두순은 보호관찰소에서 전자장치 개시 신고서 등 서류를 제출한 뒤 출소 후 준수사항을 고지 받고 법령에 규정된 절차를 마치면 곧 바로 거주지로 귀가한다.
최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안산시 단원구 갑) 의원이 발의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두순은 아동·청소년 통학시간에 외출이 제한된다. 어린이보호구역(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특정장소에 출입과 접근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평상시에도 음주를 금지하는 검찰의 특별요청과 관련해서는 법원에서 검토해 내주 15일(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