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자문위원회, 16세 이상 미국인의 접종 권장
임산부는 백신 위험성이 규명 안 돼, 의사와 논의로 접종 결정
의료종사자 2,100만 명과 요양원 거주자 300만 명이 우선 접종
오는 17일, 자문위원회 모여 모더나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6세 이상 미국인을 접종대상으로 판단했으며 임산부의 경우 위험성이 규명 안 돼 담당 의사와 논의를 통해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CIP 자문위원 14명이 투표를 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하기로 했다. 표결에서 자문위원 11명이 일반 대중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적절하다는 데 찬성했으나 3명은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기권했다.
백신이 풍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CDC는 의료종사자 2,100만 명과 요양시설 거주자 300만 명에 우선 접종하기로 권고했다. 의료종사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그 역할도 중요해 우선 대상이 됐으며 요양시설 거주자는 감염되면 치명률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선정됐다.
ACIP는 안전과 효능에 대한 검토를 통해 16세 이상의 청소년에 접종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험성 자료가 없어 임산부가 의료진과 논의를 통해 예방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산부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문제로 제외됐다.
화이자 관계자는 “위험성을 규명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동물 발달 및 생식 독성 연구'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CIP는 또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 있는 사람의 경우 의사·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ACIP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사람들에게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CDC가 이 권고를 바탕으로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모더나가 신청한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자문위는 이후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도 심사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