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와 동부에서 새로운 변종 코로나19 확산 중
'VUI - 202012/01'로 명명…전염성 더 클 수 있어
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거나 백신 효과 떨어뜨린다는 증거 없어
런던, 16일부터 가장 강력한 3단계 방역 조치 시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영국 런던 옥스포드가를 걷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남부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 주요 돌연변이와 관계있는 지 연구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러스 유전을 추적하는 한 과학 단체에 따르면, 이 변종은 코로나19가 인간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돌연변이 단백질이 전염성을 더 띠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코로나19 게놈 UK 컨소시엄 과학자들은 “이런 돌연변이들 중 어떤 것이 전염성을 더 높이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돌연변이에 'VUI - 202012/01'라고 이름 붙였으며, 이론적으로 이 새로운 돌연변이가 사람 사이에 더 쉽게 퍼질 수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다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하자 런던 내 대응 단계를 3등급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확산이 변종 바이러스와 연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13일 기준, 주로 영국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확진된 1,108명이 이 변종에 감염됐다.
과학자들은 이 변종이 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거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두 질문 모두, 상황에 맞게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돌연변이 또는 유전적 변이는 코로나19(Sars-Cov-2)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에 자연적으로 일어난다. 코로나19에서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는 매달 1~2개씩 나타나고 있다고 UK 컨소시엄 과학자들이 말했다.
지금까지 관찰된 대다수 돌연변이는 바이러스에 명확한 영향을 만들지 않았다. 그 가운데 소수만이 바이러스에 큰 영향을 미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거나 면역반응에 대립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변종 코로나19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 변종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백만 런던 시민들은 16일부터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준수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모든 식당과 주점은 포장이나 배달 만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접촉할 수 없으며 야외에서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극장과 박물관, 스포츠 경기 입장도 금지된다.
매트 핸콕 보건장관은 엄격한 조치가 힘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 말했다.
그는 “이 조치는 사람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더 큰 피해와 오래 지속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도움 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 전문가들은 12월 23과 27일 사이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자 사람들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어울릴 것으로 우려하며 이 결과 내년 1월과 2월에 감염율과 입원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