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원금 66만 원, 실업 수당 33만 원 포함된 1천조 규모…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
21일 하원·상원 표결…공화당 다수 상원에서 통과될지 미지수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약 9천억 달러(약 1천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21일 이를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수개월에 걸친 논쟁 끝에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며 “마침내 우리는 미국이 필요한 초당적인 돌파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에 통과된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번 경기 부양책에는 개인 지원금 6백 달러(66만 원)와 주당 실업 수당 3백 달러(33만 원)가 추가됐다. 또한 중소기업, 식품 지원, 백신 유통 및 의료에 대한 수십억 달러가 포함됐으며 250억 달러의 임대 원조가 지원된다.
반면 WP에 따르면 주 지방 정부에 대한 자금 지원과 코로나19 관련 소송에서 기업에 면책특권을 주는 책임 보호 조항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기업 책임 보호를, 민주당은 주 및 지방 정부 지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두 항목 다 빠지게 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의장은 “이 법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며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 후 더 많은 원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에서는 법안이 통과할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자정까지 합의안에 대한 표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신기록을 세우며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24만9천7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인 88만5천 명으로 증가했다.
1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하루 사망자는 2천571명이었으며 누적확진자는 1천7백80만 명, 누적 사망자는 3백17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