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증상 시작…검사받으러 가던 도중 사망
일본에서 영국발 변종 발견 뒤, 남아공발 변종도 발견돼 비상
◆…故 하타 유이치로 입헌민주당 참의원 (출처 하타 유이치로 공식홈페이지)
일본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처음 사망했으며, 영국발 변종 코로나19에 이어 남아공발 변종도 처음 발견됐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5선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27일 도쿄대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타 의원은 지난 24일 고열 증세가 나타났으며, 27일 오후 병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자 대기하던 도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숨졌다. 그의 나이 향년 53세.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숨진 것은 하타 의원이 처음이다.
하타 의원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시절 국통교통부대신을 역임했으며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첫째 아들이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입헌민주당 간사장에 따르면, 하타 의원은 24일 오전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검사를 병원에 문의했으며, 27일 오후에 검사 예약이 잡혔다.
27일 비서가 운전해 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가던 도중 숨이 가빠져 구급차로 도쿄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하타 의원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하타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3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공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긴급대책회의에서 “바이러스는 연말연시가 없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월드오미터스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만여 명, 사망자가 3천2백여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