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결산 및 외부감사 관련 유의사항 안내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자기책임 하 재무제표 작성 ▲5000억 이상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대비 ▲모든 상장사 핵심감사사항 기재 ▲중점심사 회계이슈 확인 ▲회계오류 신속 정정 ▲지적 사례 살펴보기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020년 결산을 앞두고 회사와 감사인이 재무제표 작성·공시 및 기말감사 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전해왔다.
올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된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회사와 올해부터 모든 상장회사로 확대된 '핵심감사사항'에 대한 당부가 주요 골자다. 금감원은 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거 회계오류는 신속히 정정하라고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의사항을 상장협·코스닥협·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 회사·감사인에 안내하고,이후 충실한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회사와 감사인, '비대면 감사' 준비해야"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존 대면방식의 감사절차 적용이 어려운 경우 대체적 감사절차인 비대면 감사절차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고실사 입회 및 해외 방문 등의 대면방식 감사절차 수행이 곤란한 경우 감사인은 대체적인 감사절차를 통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회사의 경우 결산 관련 애로사항 존재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기말감사 이전에 외부감사인과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
감사인은 재고실사 입회 및 해외 방문 등 대면방식 감사절차 수행이 어려운 경우 비대면 감사절차 실무가이드(2020년 12월호)를 참고해 대체적 감사절차·방법 등을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산손상 검사 시 회수가능가액 추정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감독지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보유 자산에 손상 징후가 있을 경우 손상검사를 수행하고 자산의 회수가능액을 추정해 재무제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20회계연도 결산 시에는 자산 손상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자산의 사용가치 측정을 위한 미래현금흐름 및 할인율 추정 시 고려사항에 관한 감독지침을 내년 1월 초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과 관련해 자산손상 기준서 적용 시, 회계기준과 함께 감독당국이 공표할 감독지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회사는 자기책임 하에 재무제표 직접 작성해야"
회사는 직접 작성한 감사 전(前) 재무제표를 법정기한 내에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한 후 즉시 증선위에도 제출해야 한다.
주권상장법인과 자산 1천억원 이상 비상장법인은 물론 금융회사(상장 여부 및 자산규모 불문)도 제출대상이다.
상장법인 등은 감사 전 재무제표를 증선위·감사인에 기한 내 미제출 시 그 사유 등의 제출·공시해야 한다. 상장법인은 제출기한 만료일의 다음날까지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제출하고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비상장법인은 사업보고서 공시 후 14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점검 결과, 2013년 12월 30일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의무 법제화 이후 위반회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일부는 관련 법규 미숙지, 부주의 등으로 감사 전 재무제표를 미제출‧지연제출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부과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회사의 경우 회계전문인력 충원 등 자체 결산 능력을 높여 경영진 책임 하에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하고 법정기한 내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출 후 적절한 내부통제·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정할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이 비적정으로 될 수 있음에 유의하고 감사인에게 재무제표(주석 포함) 대리 작성을 요구하거나 회계처리방법에 대해 자문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감사인에게는 관련 회계감사 실무지침에 따라 회사의 감사 전 재무제표 확인, 재무제표 최종 확정 절차 검토 등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자산 5천억원 이상 상장회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대비 해야"
상장회사는 2019회계연도부터 자산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받아야 하며, 2020회계연도는 자산 5천억원 이상 상장회사가 적용 대상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과 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를 의미한다.
감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운영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합리적 확신'을 제공하며, 기존의 검토보다 강화된 절차를 요구한다.
금감원은 회사의 경우 모범규준 등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 외부감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경영진의 충분한 관심과 함께 주요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엿다.
감사인은 모범규준, 감사기준, 감사 FAQ 등에 따라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충실히 조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위한 충분하고 적격한 인력 확보 및 관련 교육 확대를 통해 투입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모든 상장회사로 확대된 '핵심감사사항' 주의!
상장회사 감사인은 핵심감사사항(Key Audit Matters, 이하 'KAM')을 선정하고 선정이유 및 관련 감사절차 등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이 40개 회계법인이 발행한 1243개 상장회사에 대한 연결감사보고서상 KAM 기재실태를 점검한 결과, KAM 선정 개수 및 기재 내용이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자산 2조원 미만 회사의 2019년 감사보고서에 KAM을 처음 기재한 중소·중견 회계법인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AM 관련사항을 재무제표 공시사항(주석)에 언급하지 않거나 KAM이 없음에도 해당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회사가 상당수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에 회사는 KAM 선정 시부터 감사인과 충분히 논의해 원활한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인은 회사와 긴밀히 협의해 회사의 업종·재무상태·특수상황 등 개별적 요인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KAM을 선정하고 재무제표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KAM 선정 시 고려된 회사 특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점심사 회계이슈' 반드시 확인해야"
금감원은 올해 6월 심사‧감리사례 및 전문가 설문 등을 감안해 내년도 중점심사(테마심사) 대상 4가지 회계이슈(▲재고자산 ▲무형자산(영업권·개발비 제외) ▲국외매출 ▲이연법인세)를 선정·예고했다.
아울러 2020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공시된 후 회계이슈별로 대상회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사와 감사인 모두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참고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시 핵심감사사항으로 선정해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올해부터 회계이슈별로 중점심사 대상 업종도 제시하므로 해당 업종 회사 및 감사인은 보다 신중하게 결산 및 감사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 "회계오류 예방…오류 발견시 신속히 정정"
회사는 회계처리기준을 적정하게 적용해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며, 감사인은 회계감사기준에 따라 공정·타당하게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회계오류를 예방할 책임이 있다.
감사인은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사실 발견 시 감사(또는 감사위원회)에 통보하고, 감사조직은 필요시 외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의 변경된 감사인이 전기 재무제표에회계오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전·당기 감사인 및 경영진은 회계오류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수정방식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담당자의 착오 또는 복잡한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이해부족 등 '과실'로 인해 회계오류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반규모가 크더라도 재무제표심사 후 경조치(경고 이하) 종결된다. 오류수정규모가 중요성 기준금액의 4배 미만인 경우 등에는 재무제표 심사가 실시되지 않는다.
위반동기가 '고의·중과실'에 해당하면 감리를 실시하고 제재를 하되, 자진정정의 경우에는 조치수준이 감경된다.
금감원은 회사의 경우 주요‧신규 거래유형에 대해 관련 회계기준을 적정하게 적용하는 등 회계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과거 회계오류를 발견하는 경우 회계기준에 따라 오류를 신속·적정하게 수정하고 수정내용을 충분히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인의 경우엔 회사 재무제표가 왜곡표시되지 않도록 적합한 감사절차를 설계하고 수행해야 하고, 중요한 위반사항 발견 시에는 회사 감사조직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변경된 감사인(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의 감사인)이 전기 재무제표에 회계오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전·당기감사인과 회사 경영진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계오류 여부를 판단하고, 공시자료 수정 여부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필요시 전·당기감사인의 품질관리실장간 협의 후 회사의 신청으로 '전기오류수정 협의회' 조율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전했다.
■ "회계처리기준을 잘 몰라서 지적받는 사례, 미리 살펴봐야"
금감원에 따르면 재무제표 심사·감리 수행 결과, 담당인력 부족 등으로 회계인프라가 다소 취약한 회사에서 회계기준을 잘 몰라서 지적받는 사례가 많았다.
경조치(주의, 경고) 종결된 회계오류이므로 비록 외부에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회사가 재무제표를 수정해 재공시함으로써 신뢰도가 저하되고 정보이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
금감원은 회사들이 결산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지적 사례를 추출해 회계포탈(https://acct.fss.or.kr)에 게시했다면서 회계처리기준을 잘 몰라서 지적받는 사례를 참고해 범하기 쉬운 회계오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