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일요일 취임 선서 앞두고 코로나19에 숨져
18일 확진 판정 받은 뒤 입원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
확진 받은 하원의원 수십 명 가운데, 첫 사망 사례
◆…故 루크 레트로우 당선인의 당선 인사 (출처 루크 레트로우 캠페인 트위터)
미국의 41세 하원의원 당선인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크 레트로우 당선인은 공화당 소속으로 루이지애나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코로나19에 사망했다. 그의 나이 향년 41세.
그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으며 19일 오치너 LSU 슈리브포트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주말인 23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레트로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 측에서 당선인의 사망을 확인했다. 지난 며칠 동안 수많은 기도와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레트로우 당선인이 다가오는 일요일에 취임 선서를 하고 하원의원으로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하원의원 수십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은 “레트로우 당선인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정적으로 투쟁했으며 공직에 자신의 삶을 헌신했다. 당선인을 잃었다는 슬픔과 함께 이 끔찍한 바이러스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도 함께 느낀다. 레트로우의 아내와 두 자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오미터스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루이지애나주의 누적 확진자가 30만4,485명, 사망자가 7,397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2월 초부터 4~5천 명씩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곧 2천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997만여 명, 사망자는 34만6천여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