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타이베이 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지난달 17일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3만4000달러를 돌파, 거의 50%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근 상승세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시선을 교정하는 렐리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였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25%나 폭락하는 상황을 보이며 비관론을 키웠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통화 증발과 금 가격의 추락에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며 불과 몇 개월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런던에 있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대주(대출) 회사 넥소(Nexo)의 공동설립자이자 운영 파트너인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분기 중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가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번 주 시장 구매를 늘리면서 가격을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트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지난 달 투자자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가 신기술에 열광하는 괴짜와 투기꾼을 넘어 확장됨에 따라 더 많은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수면 아래 가라 앉아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에 의해 남발되는 통화로 인해 코인이 부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 스캇 마이너드(Scott Minerd)는 지난 12월 16일 블룸버그와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결국 4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날도 보게 돌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다만 여러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거래 시장이 아직 협소하고 투자자 또한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