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큰 도움 될 것
상원 장악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두 명이 모두 승리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의 다수당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조지아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 사진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의 개표 현황(6일 오후 4시,현지시간)에 따르면, 민주당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가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들을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초기엔 민주당 후보들이 70~80% 정도 앞서는 결과를 나타내다가 오후 9시부터 공화당 후보들이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유리한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조금씩 앞섰다.
이에 민주당 워녹 당선인(50.5%)은 공화당 켈리 뢰플러(49.5%) 상원의원에 1%포인트 차(46,551표)로 승리했다. 민주당 오소프 당선인(50.28%)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49.72%)을 0.56%포인트 차(24,859표)로 앞섰다.
이에 증세와 경기부양책, 고위관료의 인준 등을 다루는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해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공약한 의제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상원 선거에서 조지아 또한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해야 했지만,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없어 주법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2명의 상원의원을 뽑는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이 한 명이라도 선출되면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수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 2명이 모두 뽑혀 상원에서 양당이 동일하게 50석씩 차지하게 됐다.
이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잡게 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캐스팅보트란 의회에서 의안의 표결 결과가 가부 동수로 나왔을 때 의장이 직접 의안의 가결, 부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조지아주는 오랫동안 공화당 우위 지역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그리고 흑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20년만에 민주당이 이를 뒤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