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이어 두 번째 백신 승인
모더나 백신, 다음 주부터 공급 시작
회원국마다 백신 접종 속도 차이 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연합 27개국에 공급할 수 있도록 조건부 판매 승인을 했다.
AP에 따르면,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한 뒤 두 번째며 감염률이 높은 유럽에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 속에 이루어졌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유럽인에게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 1억 6천만 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U는 모더나 백신 8천만 회분을 이미 주문했고 8천만 회분을 더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화이자 백신도 3억 회분을 구매한 상태.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EU에 4억6천만 회분이 공급되고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그에 맞게 백신 접종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EU 회원국들에 다음 주부터 모더나 백신 보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MA는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며 접종 뒤 크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며칠 뒤 곧 회복한다고 밝혔다.
EU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이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지난 4일 2021년 백신 생산량을 5억 회분에서 6억 회분까지 늘리고 있다며 10억 회분까지 늘리기 위해 인원과 시설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에선 12월 27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으나 회원국마다 접종 속도가 크게 달랐다.
프랑스는 첫 주에 약 500명에게 접종했지만 독일은 20만 명에게 접종했다. 네덜란드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느려 승인 10일 뒤인 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전령RNA를 활용한 백신이라 장기 보관을 위해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하나 백신 실사용을 위한 영상 2~8도에선 약 30일 동안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