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부산지역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이 영업 재개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골프존 제공
부산 지역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생계유지가 어렵게 되자 방역 당국에 업종 특성을 반영해 영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7일 골프존에 따르면 지난 6일 전국 골프존파크 가맹점 지역대표자 연합회 김옥삼 부산 지역대표는 지역 내 스크린골프장 사업주들과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스크린골프장의 특성과 운영행태를 반영한 세분화된 방역 지침과 제한적 운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스크린골프장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크린골프장,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이달 17일까지 연장했으며 태권도,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에 한해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은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돼 방문자 연락처 등이 자동 등록되고 예약시간에 따라 고객 동선이 겹치치 않으며 이용 후 스크린골프방 방역도 자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형평성이 맞지 않다면서 항의에 나서게 됐다.
스크린골프방 당 규모가 최소 40㎡(12평)로 평균 2~3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단계별 이용자 기준인 4㎡ 당 1인 이용 기준에 비해 안전하고 5인 이상 모임금지 기준보다 더 적은 이용객이 이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는 주장이다.
김옥삼 지역대표는 "업종·시설 간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거리두기 방역 조치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과 종사자,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방역 당국과 지자체에 호소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스크린골프장에서는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비말감염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태권도, 발레 학원처럼 영업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의 반발 움직임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골프존파크 가맹점 지역대표자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관련 부처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국회 앞에서 스크린골프장의 제한적 운영 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업주들이 각 지자체별로 집회를 진행하고 관련 부처 호소문 전달, 1인 시위, 국민청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