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바이든 취임식에 펜스 부통령 참석 예정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에 있을 생각 없다"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날 2024년 대선 출마 선언할 수도
취임식 위원회, 국민들에 취임식 날 워싱턴 오지 말 것 당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달 말 열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1월 20일에 열릴 취임식에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참석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뒤집기에 소극적이던 그를 비난해 참석이 한결 쉬워졌다고 전했다.
펜스의 한 측근은 “(취임식 참석이) 며칠 전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지금은 덜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취임식 위원회가 펜스 부통령을 포함한 전임 대통령들에 초대장을 보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전임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길 거절했으나 참모들에게 자신은 거기에 있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부인과 함께 플로리다 남부 휴양지 마라라고로 가는 것에 논의하고 있다고 트럼프의 지인이 전했다.
전 행정부 고위 인사는 “트럼프가 그날 아침에 팜 비치에 도착해 집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가까운 장래에 차기 대선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를 발표해 바이든의 취임식을 방해하는 것을 고려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바이든의 취임식은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위원회는 국민들에게 취임식 날 워싱턴으로 오지 말 것으로 당부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지지자들과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