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석 공관위원장, "공관위 회의서 위원 만장일치로 확정" 밝혀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20%, 여론조사 80% 적용...서울부산 동일 적용
부산시장 후보들 반발엔 "이번 선거가 갖는 대의 정확히 알 것" 일축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 본경선을 '시민여론조사 100%'로 하는 경선룰을 확정했다. 아울러 여성 가산점도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적용키로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공관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예비경선에서 당원투표 20%·시민여론조사 80%를 반영한 뒤, 본경선은 시민여론조사 100%로 하는 방안에 대해 공관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성가산점에 대해선 "예비경선 때는 20%를 반영하고 본경선 때는 실제 선거에서 경쟁력을 감안해 10%를 반영하기로 의결했다”고도 전했다.
서울시장 경선과 부산시장 경선룰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현재로선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관위의 운영기조나 원칙은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 보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로 정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날 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다만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안 대표의 지금 입장이 '범야권 단일후보가 돼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면 다른 지지자들로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 않을까"라며 "좀 더 폭넓은 숙고와 안 대표의 용단을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이뤄진 뒤 원셧 경선을 하는 '선(先)통합·후(後)경선' 입장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한편 당내 부산시장 예비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 100%' 본경선룰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괄적인 '룰'보다는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해 당원투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원들 입장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가 갖고 있는 대의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의를 쫓아 공관위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