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EC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분석가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에 대한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허용이 단기적인 현물거래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콜라오스 판기츠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등 애널리스트들은 SEC가 새로운 규제 아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데 낙관적이라며 가까운 시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도입할 경우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가 약 50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 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 프리미엄이 NAV(순자산가치)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TF가 도입되면 현재 이 프리미엄을 수익화 하기 위해 GBTC에 투자된 상당부분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락업이 풀리는 기간 이후 매각할 의도로 GBTC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6개월 락업 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상반기 이들 기관투자자 중 일부가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GBTC 매각에 나서는 경우 프리미엄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가 BGTC의 유출에 따른 프리미엄의 하락이 단기적인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이겠지만 기관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비트코인 시장 관계자들은 ETF가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JP모건 분석가들의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
투자관리회사 벤엑(Vaneck)의 디지털 자산 전략이사 가버 궈벡스(Gabor Gurbacs)는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를 원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ETF가 전통적인 금융시장뿐 아니라 비트코인 자체에도 많은 구조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 달리 비트코인 ETF 허용은 단기적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도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