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자적 추진 암시…공화당, 국가부채 우려해 3분의 1수준 제안
옐런·바이든 "개인지원금 156만원 지급대상자 축소에 반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 =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이 제안한 1조9천 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대해 공화당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할 예정임을 시사했으며 부양책이 통과될 시 미국이 내년에는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한 옐런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화당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에 서명할 예정인가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지 않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 가정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제안한 6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에 대해 너무 적다며 민주당이 예산조정권을 시행해 공화당 측의 합의 없이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번 부양책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얻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화당 측은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이번 경기부양책을 반대해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경기부양책의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크다며 이 계획이 승인될 시 내년에는 완전고용상태로 돌아갈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 높은 실업률이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경기부양책의 일환인 개인 지원금 1,400달러(약 156만원)의 지급대상자는 정확히 결정돼야 한다면서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인 지원금 지급대상자는 연간 소득 7만5천 달러(약 8천400만원) 이하인 미국 국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공화당 측의 반대로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지원금 1,400달러를 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사나 경찰관 등 1년에 6만 달러를 버는 사람들이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둬야만 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추가 부담을 생각한다면 그들이 지원받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금 지급대상을 축소하는 데에 자신과 바이든 모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경기부양책이 2주 내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