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설 연휴 직전 중앙선관위가 방송토론 1회 안내 보내와"
안철수 토론 약하다는 지적엔 "시민들, 아주 시원하다는 반응" 반박
국민의힘 '서울시 연립정부' 호응엔 "안 대표의 단일화 개념과 일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15일로 예정된 후보단일화 1차 TV토론이 무산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 지금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서울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후보단일화 1차 TV토론이 무산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5일 열린 예정이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 지금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당초 세 차례 실무협상을 거쳐서 2월 15일, 그리고 2월 25일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3월 1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협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 직전 중앙선관위에서 단일화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 예전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간의 유권해석 사례를 보내주면서 단일화와 관련해서 방송 토론은 1회에 한하고 취재, 보도, 중계에 있어서도, 선거 운동에 있어서 기회 균등이나 선거 운동의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보내왔다"고 수정 불가피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정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서 어제 실무협상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는데 금태섭 전 의원 측에서 실무협상장에 나오지 않아서 아마 오늘 TV토론이 예정대로 진행될 순 없을 것 같다"며 1차 TV토론이 무산되었음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간 향후 TV토론과 관련해서 "향후에 서울시정에 대한 운영계획, 이런 부분들을 한 차례의 토론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한 차례 토론'만 할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가 토론에 약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지난 총선 이후에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시민들께서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메시지를 듣고 아주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시면서 소통과 공감이 잘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나경원·오세훈 등 국민의힘 후보들의 '서울시 연립정부'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 측의 단일화 의지엔 공감한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서울시를 공동운영한다는 용어 자체는 잘못 선택된 용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의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제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당을 달리하는 후보들 간에 단일화를 통해서 선거에 임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연립·연합·지방정부라는 부분은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그런 연립 지방정부는 각 후보들간, 또 각 당 간의 공통의 정책과 공통의 공약, 공통의 시정 운영 계획을 함께 점검하고 이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진행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단일화의 새 국면이라고 봐도 되겠냐'는 질문엔 "새 국면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며 "(그간)국민의당에서 단일화가 후보 간의 단일화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양 당 간에 정책과 공약에 대한 단일화가 후보 간의 단일화만큼 중요하다고 계속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디어 국민의힘에서 정책과 공약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인식이 생기는 그런 새 국면이 열렸다고 평가하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