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27만 2400명…최소 기록
사망자 수 30만 5100명…최다 기록
합계출산율, 서울 0.64명으로 가장 낮아
◆…[사진=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만 3000명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만 3000명이 자연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3만 300명(-10.0%)이 감소한 27만 24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처음으로 최소 기록인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 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30만 명대로 급속히 떨어졌으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 하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반면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명(3.4%)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60대 이상의 사망률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 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지난 2010년 이후부터 11년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과장은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혼인 연기 등으로 자연 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통계청]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인 0.84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으로 3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상승한 33.1세로 2018년 기준 OECD 평균(29.1)세에 비해서 한국은 2.5세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은 “혼인이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 연령이 높아졌다”며 “혼인 후의 가임 기간 자체가 더 짧아지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와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전국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특히 서울은 0.64명으로 모든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사진=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