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비트코인 ATM 상점 <사진 로이터>
비트코인 가치가 지난 해만 5만 8,000달러(약 6,500만 원)를 넘어선 가운데 비트코인 암호화폐 거래 광풍을 타고 비트코인 ATM 수가 미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코인플립(CoinFlip)과 코인 클라우드(Coin Cloud)와 같은 키오스크 운영자들은 경쟁업체들이 아직 손을 뻗지 못한 지역으로 수천 대의 ATM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ATMs 홈페이지에는 1월까지 미국에 28,185개의 비트코인 ATM기가 설치되었다고 나와 있으며, 이는 약 10,000대가 5개월 안에 늘어난 수치이다.
코인 클라우드 CEO 크리스 맥칼라리(Chris McAlary)는 미 전역에 1,470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연말까지 10,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ATM 기업인 코인플립(CoinFlip)은 지난해 420대에서 현재 1,800여 대로 ATM기기 수를 늘렸는데, ATM당 거래가 이 기간 동안 거의 3배 늘었다.
CEO 다니엘 폴로츠키(Daniel Polotsky)는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거나,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며 거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또 일부는 은행계좌가 부족한 경우나 해외송금할 때 ATM을 사용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기도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 역시 500대에서 1,800대 이상으로 ATM의 수를 늘렸는데, CEO인 브랜든 민츠(Brandon Mintz)는 대부분의 고객이 25~40대로 온라인 검색을 통해 기기를 찾는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ATM을 생산하는 제너럴바이트(General Bytes)는 지난해 3,000대의 기기를 팔았고, 이중 90%가 북미에서 팔렸다.
암호화폐 ATM 추적 웹사이트 코인ATM레이더(Coinatmradar)에 보면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와 뉴욕의 교외 등에 있는 주유소나 음식점에서 비트코인 ATM을 찾아볼 수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의 금융조사 및 교육 담당 이사인 파멜라 클레그(Pamela Clegg)는 "ATM 시장의 성장은 완만하지 않고, 거의 45%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신용사기, 의심거래 등 암호화폐 키오스크를 둘러싼 우려에도 비트코인 ATM산업의 성장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사상 처음 7천만 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5일 6,9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