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생산 점유율 30%…일본뿐아니라 유럽·미국에도 영향
"완전한 회복에 3개월에서 반년까지 예상…비축량 적을 때라 파장 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공장의 화재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상화에 3개월에서 반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혼다 대변인은 “정보를 수집해 (화재가) 우리에게 미칠지 그 여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닛산을 포함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네사스는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컨트롤 유닛 칩 생산의 전 세계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화재가 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르네사스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해당 라인의 3분의 2가 자동차 반도체라고 밝히며 이를 복구하는데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토카이 도쿄 리서치회사의 분석가 세이지 스기우라는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가려면 아마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도요타마저 4월과 5월 생산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연구 회사 옴디아사의 분석가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완전한 회복에는 3개월에서 반년까지 걸릴 수 있다”며 “반도체 비축량이 적을 때 이런 일이 벌어져 파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가 생산에 미칠 우려로 22일 도쿄에서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주 빅3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르네사스의 주가는 5.5%까지 폭락했다.
화재 전에도 가전업체들의 수요 급증과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반등으로 반도체 수급히 부족해 닛산과 혼다는 생산 계획을 축소한 바 있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나카 공장이 대체 제조 장비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