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탈황시설(RHDS) 전경. 사진=S-OIL 제공
S-OIL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잔사유 수소 첨가 탈황시설(RHDS)의 증설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RHDS는 원료인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 고압의 반응기에서 수소 첨가 촉매 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해 생산 제품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환경친화 시설이다. 2019년 4월부터 이달까지 24개월간 증설 작업이 이뤄진 제1기 RHDS는 잔사유 처리량이 하루 3만 4000배럴에서 4만배럴로 18% 늘었다.
S-OIL은 탈황 처리한 잔사유가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 초저유황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의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돼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정유 시설의 효율성과 생산 능력 제고 등으로 연간 4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유증기 소각 설비(VCU)도 가동이 시작됐다. VCU는 저장탱크에서 배출하는 유증기를 포집·완전연소해 유해 물질의 대기 배출을 방지하는 친환경 설비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진행돼 저장탱크 19기 등에 설치된 배출 시설이 개조됐고 7km의 배관도 새로 설치됐다. RHDS 증설과 VCU 신설에는 투자비 약 730억원이 투입됐다.
S-OIL 관계자는 "울산공장의 원유, 제품 저장을 위해 사용 중인 저장탱크의 유증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용량의 VCU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