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군부에 대가 치르게 하겠다…사망한 수백 명에 대한 책임 져야"
USTR 타이 대표 "민주 정부 돌아올 때까지 미얀마와 교역 관계 중단"
미얀마 군부에 희생된 민간인 최소 510명…지난 27일 희생자 141명으로 늘어나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진압을 피해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에 몸을 숨기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 백악관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재차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경고했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는 같은 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돌아올 때까지 미얀마와의 교역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버마(미얀마)에서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폭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달 1일 이후 사망한 수백 명에 대한 책임은 버마 군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한다며 “치명적인 폭력 및 인권 억압에 대해 군부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P)는 27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의 날'에 희생된 사람이 어린아이를 포함해 141명으로 늘어났으며 29일 14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한 지지단체를 인용해 지난 2개월간의 반 쿠데타 시위에서 최소 510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키 대변인은 또한, 미 무역대표부(USTR)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돌아올 때까지 미얀마와의 교역 협정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USTR 캐서린 타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간인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지난 2013년 양 정부가 체결한 '무역투자기본협정(TIFA)과 관련된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