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전년대비 4조5000억 늘어
임직원 1년새 1.5만명↑…"필수인력 보강"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에 파란불이 커졌다. 전력설비라든지 도로 등 투자가 확대된데 따라 부채 규모가 커졌으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자본이 부채보다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공공기관 350곳의 초 부채 규모는 54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9000억(3.4%) 증가했다. 2016년 500조3000억원 수준이던 부채 규모는 2017년(495조1000억원) 감소한 뒤 2018년부터 다시 늘어나는추세다.
다만,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의 비율)은 1년 전보다 5.4%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보다 자본 증가 규모가 커서다. 자본은 1년 전(333조9000억원)보다 7.1% 늘어난 357조6000억원이었다. 자산도 더 커졌다. 작년 공공기관의 자산은 90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6000억원(4.8%)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채비율은 152.4%로 2017년부터 150%대 부채 비율을 유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특히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하며 8년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발전 5사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 국제 연료가격 하락으로 발전원가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영업비용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 확대로 영업 손실이 늘며 순이익은 전년대비 1조3000억원 줄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 39곳의 부채비율은 160.4%로, 작년에 수립된 계획(172.2%)보다 11.8%포인트 하락하며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다. 자본은 317조5000억원으로 계획대비 14조6000억원이 늘었고, 부채규모는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공기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채감축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3.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보건의료(3000명), SOC(2000명), 에너지(1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원됐다. 신규채용은 3만1000명으로 3년 연속 3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비정규직은 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000명 줄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기간제, 파견·용역) 연차별 전환계획에 따른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지속 감소 중에 있다.
인원 증가에 따라 복리후생비 지출도 늘었다. 작년 공공기관 복리후생비 지출은 8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억원(0.9%) 증가했다. 1인당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5만원(2.6%↓) 감소한 198만원 수준이었다. 내역별로는 수혜인원 확대로 선택적 복지(303억원↑) 등은 증가했으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에 따라 학자금(247억원↓) 등은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