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대만의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는 1분기 낸드 플래시 매출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예상을 초과한 수요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비 5.1% 증가한 1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트(용량) 출하량이 11% 증가한 데 반해 ASP(평균판매단가)는 5% 하락하면서 비트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익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으며 이는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낸드 플래시 수요는 높았던 반면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까닭이다.
완제품 OEM과 ODM들은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IC 부족으로 중·저밀도 스토리지(저장장치)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으면서 미래 위기 대응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1월 하반기부터 조달을 늘리기 시작, 기대치를 웃도는 낸드 플래시 수요에 기여했다.
2분기 접어들어 공급과잉이 수요 초과로 전환됨에 따라 낸드 플래시 주류 카테고리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IC 부족도 악화해 완제품 스토리지 생산을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가격 상승과 비트 출하량 증가로 2분기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으로 컨트롤러 IC 부족이 지속될 경우 낸드 플래시 가격이 먼저 하락하고 결국 추가적인 수익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주요 공급업체별 1분기 실적을 보면 먼저 삼성전자는 1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브랜드와 노트북 OEM의 실적이 상승하고 기업용 SSD 수요 또한 지난해 4분기 저조했던 기저효과에 힘입어 비트 출하량은 전망치 10% 증가보다 높은 12%를 기록했다.
공급단가는 전반적인 낸드 플래시 공급과잉에 따라 5%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 7.0% 늘어난 4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32.9%에서 33.5%로 상승했다.
도시바 메모리가 옷을 갈아입은 키오시아(Kioxia)는 노트북 수요 호조와 SSD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약 5%, 매출액은 1% 늘어난 27억8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ASP는 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19.5%에서 18.7%로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3위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역시 노트북 수요 호조와 SSD 및 소매용 스토리지 제품 증가로 비트 출하량은 8% 상승한 반면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ASP는 2%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21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트 출하량이 가장 높은 21%가 증가한 4위 SK하이닉스는 모바일 관련 제품 비중이 높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재고 확충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11.5% 증가한 18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공급과잉과 약정가격 하락, 제품 믹스에서 차지하는 고밀도 제품의 높은 비중으로 ASP는 7% 떨어졌다.
5위 마이크론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노트북 OEM의 재고 확보 활동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QLC SSD가 노트북 OEM의 게임 모델에 성공적으로 탑재됨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ASP는 공급초과 상황으로 인해 2%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