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증세로 돌아선 공매도율에 '시장 우려 ↑'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이후 공매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잠잠했던 비트코인 공매도가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공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향후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즉 비트코인을 가격이 높은 현시점에서 빌려서 매도하고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 다시 매수해 상환함으로써 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일어나는 투자형태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은 약 3개월 전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49% 하락하면서 횡보하는 중으로 약 17일 전 비트파이넥스 공매도 포지션 수가 2019년 6월 17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때 비트코인은 2만8600달러로 최근 몇 개월 내 최저가격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공매도 급증 이후 이틀 뒤인 27일 상황이 안정되며 공매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다시 공매도 수준이 상승하며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13일 현재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기록된 공매도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5일의 절반을 넘어선 1만3600 BTC로 2019년 전체 공매도량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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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로(eTORO) 시장분석가인 사이먼 피터(Simon Peters)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국의 단속과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규제변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문제와 전 세계의 규제환경이 시장을 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지난달 25일 발생한 공매도를 커버하기 위한 일부 숏 스퀴즈(short squeeze, 공매도자들이 쇼트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 방지를 위해 다시 구매하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약세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