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6.4%p 개선…흑자 전환 가능할까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지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6.4%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4년만에 흑자를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10개 손보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8.8%와 비교해 6.4%p 하락한 수치다.

10개 손보사 중 MG손해보험이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MG손보는 96.2%를 기록하며 전년 105.7%와 비교해 9.5%p 떨어졌다. 하나손해보험 9.0%p, 흥국화재 8.9%p, 한화손해보험 6.9%p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5.6%p, 5.3%p, 5.0%p 개선됐고 메리츠화재 4.9%p, 현대해상 4.7%p, KB손해보험 4.4%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하는데 손보업계는 적정 손해율로 78∼80%를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말 약 89.8%, 올해 상반기 약 81.8%을 기록하며 적정 손해율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4개 대형사의 평균 손해율은 각각 85.0%, 78.9%로 업계 전체 평균치보다 더 나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외출이 줄어 자동차 사고건수가 감소하면 그 영향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4년만에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손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올해까지는 반사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보사들이 내부적으로도 안정적 손해율 유지에 집중하고 있어 2018년 이후 4년만에 자동차보험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