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3분기가 일반적인 최종 상품용 반도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의 상반기 D램 구매 확대에 따른 높은 재고 물량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은 3~8%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정 거래 가격이 1분기 대비 18~23% 상승한 2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4분기가 되면 공급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인상 폭이 더욱 좁아지거나 보합 선을 유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용도별 전망을 보면 먼저 PC용 D램은 생산능력의 지속적 제한으로 2분기 대비 3~8% 상승을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 브랜드들은 노트북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수요의 점진적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8~10주 정도의 재고로 인해 보수적 구매행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공급업체들이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 인해 PC용 D램 생산능력은 여전히 심각한 경색상태이다. 따라서 공급업체들은 PC용 D램 공급가격 인상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기간이 장기화되고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D램 역시 바이어들의 재고가 여전히 높은 상태로 2분기보다 낮은 5~10% 인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측면에서 전체 서버 출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자들 또한 전 분기에 비해 구매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공급과 관련, 3대 공급업체(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는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수준을 보유하며 분기마다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펴는 반면 서버 제조업체는 스마트폰용 D램 수요감소에 따라 유리해진 조건을 앞세워 협상할 여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공급 측과 수요 측의 합의가 어려워지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가격 협상에 합의할 경우 그 인상 폭은 5~10%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 번째로 모바일용 D램은 높은 가격과 낮은 수요의 괴리에도 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2분기보다 5~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악화로 인해 스마트폰 브랜드가 2분기부터 생산 목표를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4분기 이후 3대 디램 공급업체의 공급이행률은 다른 시장 고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비 모바일 부문 수익성이 상승함에 따라 부문별 생산능력을 조정하면서 모바일 D램 공급능력은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소비자 D램 가격은 가전과 통신 시장의 꾸준한 수요 호조에 따라 2분기보다 13%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19 이후 5G 인프라 구축과 와이파이6(WiFi 6) 출시로 소비자 시장용 D램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공급업체도 DDR3 제품에서 CMOS 이미지 센서나 기타 로직 IC로의 생산전환을 늦추는 가운데 DDR3 제품은 8~13%, PC와 서버 DDR4 가격은 다소 낮은 3~8% 상승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