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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소통수석 "文대통령 '짧고 굵게'...2주내 끝낸다는 뜻 아냐"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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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최대한 짧은 기간에 끝내보자는 강조와 호소의 표현"

김경수 관련 대법원 판결엔 "밝힐 입장이 없다는 게 靑 입장" 선 그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대법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를 유죄확정 판결한 데 대해 "지금 청와대의 입장은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입장이 없다, 이것이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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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저녁 JTBC '썰전 라이브' 대담에 나와 대법원의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확정 판결, 코로나 사태 등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했다.[출처=JTBC 썰전 라이브 제공]
 
박 수석은 이날 오후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대법원 판결‘ 관련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권에서 한 말들을 언론을 통해서 잘 들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4차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이해서 청와대는 방역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는 일 그리고 우리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것을 극복하는 일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 '드루킹 사건'의 몸통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는 데 대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셈이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 지사 판결에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께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리고자 한다"며 "당시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께선 일관된 말로 국가 질서를 세워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구 문재인'과 '현재의 문재인'을 대비하여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사과를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선거 개입을 넘어선 선거 조작 사건"이라며 "김 지사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비서였고 지금도 여전히 복심으로 알려졌다. 몸통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수석은 야당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고 청와대와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로 끌어들이고 싶은 그런 유불리에 따른 생각은 있겠지만 청와대는 정확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국민과 함께 방역과 백신 그리고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이것이 청와대 입장”이라고 거듭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자가 1800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진행자 질문엔 박 수석은 "정말 대통령의 표정을 보면 걱정이 많은 그런 표정이고 마음이 어떨 지를 느낄 수 있다"며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이 상황을 청와대와 대통령, 정부가 얼마나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가. 그리고 국민께 얼마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여러 차례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고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저희는 이 문제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마스크 대란 또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논란, 또 백신 확보 이런 부분들을 오로지 국민의 헌신과 희생으로 그리고 사회적 연대로 그렇게 다 극복해 왔다"면서 "이번 문제도 국민의 힘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그런 자신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K-방역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는 자신감만 갖다가 너무 해이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그런 안이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수용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도 "오로지 이 문제는 정부가 정말 무한 책임을 지고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 지금은 저희가 책임을 회피한다거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수석은 '짧고 굵게 끝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해진 것과 관련, "대통령이 말한 '짧고 굵게'는 꼭 2주 내 끝내자는 의미보다는 '최대한 짧은 기간에 끝내보자'는 강조와 호소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통상 2주일 이상이 걸린다"며 "분석할 시간도 없이 '2주일 내 끝내겠다고 주장했다'고 말하는 건 급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발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을 거듭하자, 23일 거리두기 조치를 또다시 2주 연장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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