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생산자물가 9%↑…원자재 가격 영향

중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원자재 가격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해 회복력이 줄어가는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상승했으며 지난 5월 기록과도 같았다.

중국은 올해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이미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상한 상황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성장률이 완만해질 전망이다.

일본 노무라 증권 경제분석가들은 "중국이 물가상승 압력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예상보다 높은 7월 물가상승률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9일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5%p 인하해 시중에 1조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풀었다.

최근 중국은 일부 지역에 홍수를 겪은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

장 지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경제분석가는 "전염병이 악화해 세계 공급망에 더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은 더운 날씨에 (냉방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유가격 상승과 화석연료 수요 증가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석탄채굴업과 금속추출업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7%, 54.6% 올랐다.

한편, 중국의 작년 동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로 지난달 1.1%보다 소폭 낮아졌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