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한무경·정찬민 캠프 직책 물러나
이철규, 소명 절차 지켜본 뒤 판단
송석준 권익위 조사결과 반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자영업자 비대위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 윤석열 캠프 제공)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 발표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불똥이 튈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 12명 중 5명이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이후, 일부 의원에 대하여 탈당 권유 등 처분이 있었다"며 "국민캠프에 소속된 한무경, 정찬민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철규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하여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소속 국회의원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중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는 탈당 요구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은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 등이고, 이들 중 윤석열 후보 측 캠프에 합류한 의원은 송석준·안병길·이철규·정찬민·한무경 의원 등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 캠프의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안병길 의원은 "사실관계 여하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가 몸담고 있는 당과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또 캠프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은 송석준 의원은 "시골 농가들의 경우 관행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된 건축물에 대한) 신고절차를 놓쳤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과 무관하다"고 조사결과에 반발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정, 상식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라며 "장모.부인.본인 연루 사건에다가 계속되는 참모진 줄 사퇴,설화,잠행 머리 아프시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본인의 업보와 줄 세우기 구태정치가 빚은 참사"라며, "정치가 그리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좀 더 공부 하시고 주변 정리 하시고 쉬시다가 다시 나오라"고 윤석열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