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메스터 "높은 물가상승률, 연준 목표치에 미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 2%를 충족시켰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메스터 총재는 "물가상승 위험이 있어 정책관계자들이 물가 변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대유행 영향으로 붕괴한 공급망 일부가 회복하면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2%에 머물고 있거나 한동안 2%를 넘어설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스터의 발언은 연준 위원들이 핵심 목표 몇 가지에 대해 폭넓은 합의를 하지 못한 가운데 정책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할 때 금리를 거의 0으로 낮추고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시작했다.

연준 7월 회의록에 따르면 경제가 올해 후반에 자산매입을 줄일 정도로 회복했음을 위원들이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다만 연준의 제시한 지침에 따르면 금리가 상승하는 긴축 시기는 지금보다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달성해야 가능하다. 고용이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2%를 초과 달성해야 한다.

연준 입장에선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달하지 못했기 이를 고려한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

상황 변화가 바뀌었다는 증거나 지표가 폭넓게 일치한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를 포함한 일부 위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물가상승이 연준의 조처로 인해 목표 물가상승률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 압력이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메스터 총재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내년 물가상승이 어떨지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의 물가상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다른 지표 예측치와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물가상승 기대치가 2%에 머물고 있으나 이는 대유행 이전에도 달성하기 어려웠던 목표"라며 "아직 그런 기준을 달성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고용시장이 아직 최대치에 달하지 않았다며 실직자보다 구인공고가 더 많다는 사실이 이런 불일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유행이 일자리 성장에 다시 강력한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출퇴근을 막아 학교와 보유시설의 휴교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시점을 통해 봐야 한다"며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기준이 충족됐다"며 "올해부터 매입을 축소해 내년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면서도 "연준이 매입을 줄이더라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