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택한 전직 장성들에...윤건영 "별값이 똥값"

'호남 중용'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등 합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정부에서 군 고위직을 지냈던 전직 장성들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별값이 똥값됐다"라며 직격했다.

윤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직 스타들이 윤석열 캠프로 가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로 장군답지 못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면서 "다만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참다운 군인정신 아니었나 싶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육군 병장 출신이라는 윤 의원은 "정치적 신의나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 캠프는 현 정부의 외교,국방, 안보 등 핵심 인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문재인정부 첫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용우 대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윤석열 캠프로 들어갔다. 해군을 제외한 각군 전직 장성들이 윤석열 캠프에 모인 것이다.

특히 김 전 육군총장은 문 대통령이 최고위 보직에 호남 출신들을 대거 중용하는 과정에서 임명됐음에도 그가 윤 캠프행을 선택해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다.

또 전진구 한미연합사 전 사령관과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조만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 등은 미정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고위직으로 임명받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군대 내 군대 내 진급과 보직은 시혜가 아닐 공적 영역에서 이뤄진 것이다. 시혜를 배신했다는 것 자체가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