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나 의구심", 후속보도에 고무
"고발사건 추이 보니, 자칫하면 당도 말려들 듯...당사자들, 대국민 고백해야"
尹에 앞선다는 한 여론조사에 "고른 지지 받는 대통령 될 것" 역선택 반대 입장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6일 '뷰스버스'의 '고발 사주' 후속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가능했겠나"라며 윤 전 총장의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한 홍 의원［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내밀한 것이 서로 오갔다면 (윤 전 총장과) 사전교감 없이 불쑥 보낼 수가 있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부 고발사건 추이를 보니 자칫하면 당도 말려들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어 "(파일을) 받아 놓고 방을 폭파하라고 했다는 것도 위법의 중대성을 인지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지요"라면서 "관련 당사자들은 더 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공작정치 운운하지도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절차로 들어가기 바란다"고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 의원을 겨냥했다.
나아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전모가 드러나면 후보보다 당이 입을 상처가 더 클 수도 있다"고 강조해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설 것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앞서 전날에도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의 '고발 청탁' 의혹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하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자는 배 째라식 후안무치 대응"이라면서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 답게 깔끔하게 대응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게임에 들어가 버려 일이 커질대로 커졌다"며 "비록 많은 주워 담기 어려운 말들을 해 버렸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6일 또 다른 페이스북에 자신이 야권 후보 중 선두를 차지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뒤, "골든크로스 여론 조사가 나온 첫날 저는 강원지역을 방문한다"며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고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강원 도민들을 만난다"고도 적었다.
그는 이어 "국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보수·진보·중도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서 "특정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장년 세대에게는 평화와 안락을 주는 푸근한 아버지 같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서 "더욱 박차를 가해 경선에서 압승 하고 국민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이틀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32.5%로 29.1%를 기록한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야권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처음으로 홍 의원이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인 셈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2%의 지지율을 기록해 27.2%에 그친 홍 의원에 두 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반면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37.4%,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9.4%의 지지를 받는 등 여권 성향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권(광주·전라) 지역에서 홍 의원은 42.7%를 기록, 윤 후보(14.9%) 보다 3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또한 홍 의원은 서울에서 30.3%, 경기·인천 30.8%, 강원·제주 38.8%, PK(부산·울산·경남) 33%, TK(대구·경북) 35.3% 등 대전·충청·세종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 응답율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