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저금리 장기화 전망에 3개월간 상승 추세

미국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일본과 중국이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란 기대감에 전 세계 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날 휴장했으나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0.3% 올라 8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MSCI는 국가마다 다른 기준으로 만든 대표지수를 일관된 기준으로 만든 것.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 상승해 8월 정점을 향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주가는 5% 급등했고 러시아 알루미늄 제조기업 루살은 한때 기니 쿠데타 공급 우려로 한때 4% 이상 급등했다.

런던 금속거래소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755.50달러를 기록해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공급되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기니 보크나이트는 지난 금요일보다 1% 상승한 톤당 50.50달러를 기록해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베어 연구책임자는 "이번 쿠데타는 중국과 유럽연합의 탄소 중립성 공약에 영향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맨케 연구원은 "알루미늄에 대한 탄소 중립성 영향은 과대평가 돼 가격이 왜곡됐다"며 "단기 가격 리스크는 여전히 상승세"라고 말했다.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돼 환경 규제가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지수도 전반적으로 0.6% 상승해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8% 상승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로 선출될 총리가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

중국도 새로운 경기부양책 기대로 1.9%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9월 고용지표를 추측하고 있다.

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5만 명보다 크게 낮은 것.

이는 7월 94만3000명 대비 75%나 감소한 결과로 4월 26만6000명에 이어 또다시 큰 폭의 감소세가 일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당초보다 자산매입 축소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조나단 밀라 바클레이스 경제분석가는 "8월 고용이 급격히 줄어 노동력 공급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수요 둔화와 공급 부족, 물가상승 위험의 균형을 맞추려다가 연준이 공경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이 9월에 자산매입 축소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나 시작 시점은 11월이 아니라 12월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9일 유럽중앙은행(ECB)은 800억 유로(110조 원) 규모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나 매파는 내년 물가상승 전망이 약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TD시큐리티스 분석가들은 "ECB가 9월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축소 정도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다음 해 물가상승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돼 다른 모든 정책 수단을 바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든 원유 등급의 가격을 아시아 국가에 인하해 안정세를 보였으며 북서유럽과 미국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