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남은 100여 명 미국인 여전히 탈출 시도 중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떠나기 위해 미 공군 C-17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미국이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민 4명을 육로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BC는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미 국무부가 추진하는 첫 육로 대피”라며 “탈레반이 작전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4명이 어느 국가로 대피했는지, 경유한 나라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양호한 상태’이며 현지 대사관의 미국 대사관 직원과 만났다고 ABC는 보도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약 100명의 미국 시민이 마지막 미군 철수 이후 거의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아프간 북부 도시인 마자르-에-샤리프의 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 준비를 한 몇 명의 미국인들이 탈레반이 이륙 허가를 내주지 않아 며칠 동안 갇혀 있는 상황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간에는 더 이상 미군 병력이나 자산이 없어 비행편 목록을 확인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아프간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미국의 주도로 자국민, 아프간 협력자, 기타 외국인 등 모두 12만4천 명을 수도 카불에서 대피시켰지만 수천 명의 아프간인과 약 100명의 미국 시민들이 뒤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