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회수된 이물질 모더나 접종 후 3번째 남성 사망

일본에서 49세 남성이 지난달 이물질이 들어가 사용을 중단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 지난달 30대 남성 2명이 사망한 데 이은 세 번째 사망자다.

6일 교도통신, 닛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8월 11일에 로트번호 3004734 백신을 2차 접종했고 다음 날 아침 사망이 확인됐다.  

해당 모더나 백신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접종을 중단한 로트번호 3개 중 하나로, 지난 8월에 모더나 2차 접종 후 사망한 38세, 30세 남성 2명도 해당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은 메밀 알레르기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검 결과 뇌출혈이나 심장 등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도쿄 등 8개 접종소에서 로트번호 3004667인 39개의 이물질이 포함된 바이알(주사제를 담는 유리용기)이 발견되자 정부는 163만회분의 백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물질 혼입이 처음 확인된 로트번호의 백신을 포함해 같은 스페인 공장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된 3004734, 3004956 등 총 3개 로트번호의 백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모더나의 미사용 백신 내 이물질은 스테인리스강 입자인 것으로 다케다약품공업 조사결과 밝혀졌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 1일 일부 백신에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제조 장비 부품에서 마찰이 일어나 파편 입자가 떨어져 혼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사용 중단된 로트번호의 백신을 회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스테인리스강은 인공심장 판막, 관절 교체, 금속 봉합 및 스테이플에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이들 로트에서 확인된 입자를 주입해도 의료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