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 조직 믿고 큰소리치던 버릇 나와...네거티브 대응, 그렇게 하는 게 아냐"
'검찰 고발사주 의혹' 지지율 하락 보이는 윤 전 총장과 막판 승부 낼 듯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기자회견과 관련해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7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홍 의원［출처=TV홍카콜라 방송 제공］
홍준표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총장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오늘은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훈수를 뒀다.
홍 의원은 이어 "적폐수사를 지휘하면서 문재인 정치공작의 선봉장을 자처하던 분이 고발사주 사건에 아직 직접 연루 되었다는 혐의도 없는데 갑자기 중대 발표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공작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 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할 때 버릇 그대로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도 "경기도의 차베스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저는 내 길만 간다"라며 "어제 국민상대로 호통이나 치는 모습은 보기 참 안타까웠다. 호통개그로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씨 뿐이다”라고 윤 전 총장을 꼬집었다.
이어 “저는 앞만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간다”며 “도덕성, 정책능력, 토론, 소통 모두 상대방들을 압도하고 오로지 우리나라와 우리국민들 만을 위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며 고발 사주를 기정사실화하며 윤 전 총장을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 중 선두로 나섰다는 결과에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검찰 고발사주 의혹'으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자심감이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