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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도 대출 규제”...카드론 평균금리 13.5%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9.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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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카드론 평균금리 12.54~15.55%
카드론 잔액 증가세...우리 14.2% 현대 11.4% 롯데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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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급증한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카드론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불어나는 카드론 대출수요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12.54~15.55%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7월말(13.10%)보다 0.39%p 올랐다. 6월말(12.95%)보다는 0.54%p 상승한 수치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평균금리가 높았다.

특히 7개 카드사 가운데 4곳이 전월말보다 이자율을 높였다. 롯데카드의 경우 7월말 13.35%에서 2.20%p 올라 8월말 15.55%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0.71%p, 우리카드는 0.56%p, 현대카드는 0.14%p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카드는 0.36%p, 신한카드는 0.26%p, 하나카드는 0.20%p 낮췄다.

고신용자(1~2등급)의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3.62% △하나카드 11.47% △KB국민카드 11.07% △삼성카드 10.01% △신한카드 10.00% △현대카드 9.38% △우리카드 9.31%로 집계됐다.

저신용자(7~10등급)의 경우 △롯데카드 19.70% △KB국민카드 19.55% △우리카드 19.53% △삼성카드 19.51% △현대카드 19.09%에 달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 20%를 초과하는 기존거래고객에 대해서도 금리를 20% 이내로 낮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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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높인 데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5일에는 금융위원회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작년 말보다 카드론 잔액이 11.4% 불어났고, 롯데카드는 10.8%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인 5~6%를 2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우리카드 역시 1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작년말 32조464억원에서 반년 만에 2조 이상 불어나 지난 6월말 34조131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7조5137억원 △KB국민카드 5조8735억원 △삼성카드 5조6732억원 △현대카드 4조9264억원 △롯데카드 3조9316억원 △우리카드 3조4138억원 △하나카드 2조799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조)보다 5.8% 증가했다. 그중 카드론 이용액은 전년 동기(25조4000억원) 대비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23조원) 대비 2020년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이 10.4%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이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의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계자금 수요 확대로 카드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해 카드론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고 밝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카드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은행은 DSR 40% 적용을 받고 있지만 카드사의 경우 내년 7월까지 규제가 유예된 상황이다. 현재 다수의 카드사는 5000만원 한도에서 3~5년간 상환하는 카드론 상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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