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단, 서비스업은 확장세로 반전

중국 9월 제조업 경기가 높은 원자재 가격과 전력 중단 사태로 인해 위축됐지만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확장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원자재 가격과 방역 규제 영향으로 50.2까지 둔화한 뒤 50 미만인 위축세로 내려간 것.

로이터 집계 경제전문가 예상치는 50.1이었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확대,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났으나 지난 몇 달 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병목 현상, 최근 전력 중단 사태를 함께 겪는 바람에 추진력을 다소 잃었다.

자오 칭허 국가통계국 통계학자는 "이달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의 낮은 생산량으로 제조업 PMI가 임계점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석유화학산업, 금속 제련 및 압연 산업군 모두 45.0 이하로 내려가 수요와 공급 모두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석탄 부족과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산업계의 높은 수요로 인해 석탄 가격이 크게 올라 20여 개 지방에 광범위한 전력 부족 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금속과 반도체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조업의 이익을 깎아 먹었다. 8월 중국 제조사 실적이 6개월 연속 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원자재 가격 하위지수는 전월 61.3에서 63.5로 상승했고 신규 주문은 전월 49.6에서 49.3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고용 하위지수도 전월 47.0보다 약간 상승한 47.8이나 여전히 위축세를 보였다.

다만 9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 47.5보다 크게 상승한 53.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 서비스업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

중국은 지난여름 수십 개 도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역 통제와 공장 폐쇄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시행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 9월 종합 PMI는 8월 48.9에서 51.7로 상승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