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병욱의원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로부터 거둔 수수료가 3년새 8.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개인투자자가 부담한 해외주식 수수료 및 결제액’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수료 수익은 4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538억원)의 8.7배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2017년 이후 매년 300억원 가량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500억원 넘게 늘어난 46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3680억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서학개미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은 지난해 237조1668억원으로 2019년(48조9164억원)과 비교해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1~9월 결제액은 345조5244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 3분기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직전분기 대비 9000억원 줄며 ‘동학개미운동’이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던 올해 1분기 24조5000억원에서 2분기 20조2000억원, 3분기 19조3000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에게 알기 쉬운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