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동산·공급망' 문제에 비틀거리는 중국 경제

중국 3분기 경제가 전력난과 부동산 거품, 공급망 병목 영향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다만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중국은 헝다그룹 부채 위기와 공급망 병목, 전력난 같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2020년 초 대대적인 방역 조처를 시행했을 때 보다 공장생산량이 적어졌다.

푸 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내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고르지 못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강력한 바이러스 방역 조치와 중국 막대한 공산품 수출로 지난해 대유행 동안 경이적인 속도로 회복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성장률 18.3%를 끝으로 추진력을 잃었다.

루이스 쿠이즈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아시아 경제책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하락한 경제성장률을 올리고자 중국 당국이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회간접자본 개발을 조속히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지금 겪고 있는 신용 및 부동산 문제를 완화하는 등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의뢰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3분기에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280개 도시 1300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한 개발사로 3000억 달러(356조 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어서 전체 부동산 부분으로 신용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소식통과 경제분석가들은 중국 당국이 계속된 부동산 거품이 중국의 장기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해 이 부분에 강력한 억제책을 쓸 것으로 보이나 일부 부분에선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착공 신규 건설량 감소했는데 이는 6개월째 감소세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개발사들에 투자가 부족해지고 대출 한도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된 것.

산업 부분은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 부족과 오염 물질 방지 환경정책,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타격을 받았다.

9월 전체 산업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에 그쳐 1차 대유행이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를 많이 쓰는 알루미늄의 생산량은 5개월 연속 감소해 일일 생산량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4.4% 성장해 8월 전망치 2.5%보다 높았다. 전국 실업률은 5.1%에서 4.9%로 하락했다.

아이리스 팡 ING 경제분석가는 "(부정적) 요인 대다수가 정책 중심이다. 경제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나 상황이 빠르게 해결되기 어렵다. 관련 정책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14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성장 둔화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도구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가 8%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푸 대변인은 "중국 재정력이 계속해 커지고 있다"며 "통화 정책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높은 부채와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로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의뢰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2022년 1/4분기에 지급준비율을 높여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