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영업 종료 코인거래소에서 아직 426억원 미인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거나 영업을 전면 종료한 코인거래소에 426억원의 고객 예치금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FIU에 따르면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은 지난달 21일의 1092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409억원으로, 영업을 종료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은 이 기간 42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FIU는 “홈페이지 공지와 이용자 개별 통지 등으로 고객 자산이 원활하게 인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영업을 종료한 사업자를 상대로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원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그동안 질서 있는 영업 정리를 계속 유도해온 결과 신고기한인 지난달 24일 이후 큰 혼란 없이 시장이 안착 중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부당한 재산적인 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라면서 “영업종료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자산이 원활하게 반환되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출금 지연·먹튀 등 부당·불법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신속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면서 “시장 목소리를 직접 귀로 듣고, 잘못된 부분은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 중심의 검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