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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

헝다, 전기차 사업 계획 발표했지만 디폴트 위기는 상존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10.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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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4750만달러, 연내 3억3800만달러 이자 지급해야
“10년내 전기차 사업 주력”...2019년 이후 생산모델 공개·판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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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헝다그룹 센터 (사진 로이터)
헝다(에버그란데)가 가까스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향후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내 지급해야 할 이자가 3억8550만 달러(약 4533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차 달러채 이자 8350만달러(약 982억원)를 씨티은행 수탁자 계좌로 송금했다.

자금난에 처한 헝다가 어떻게 자금을 확보했는지, 채권 보유자 중 어떤 사람이 이자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헝다는 채권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4750만달러(약 558억원), 12월 내 3억3800만 달러(약 3975억원)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만일 헝다가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국제 자본 시장에 있는 190억 달러(약 22조원)의 모든 채권의 채무불이행이 촉발될 것”이라며 “이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흥시장 기업 부도”라고 내다봤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이달 11일 각각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달러 채권에 대한 총 2억8000만 달러(약 3293억원)의 쿠폰 지급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헝다는 부동산보다 전기차 사업에 미래 우선순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헝다의 회가옌 회장은 “10년 안에 새로운 전기 자동차 벤처 사업을 부동산이 아닌 주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헝다가 2019년 설립한 신차 사업은 아직 생산 모델을 공개하거나 판매한 적이 없다. 신차 사업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새로운 투자자와 자산 매각을 모색하지 못한다면 급여와 기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의 법무법인 코브레앤킴의 파트너인 존 한(John Han)은 “(1차 달러채 이자 지급은) 명백히 긍정적이지만 내년 2분기 1차 만기와 그 이후까지 지속적인 유동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헝다가 엄청난 규모의 교차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아직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헝다의 주가는 7.8% 상승하며 4.3% 상승 마감했지만, 8.8% 하락한 채 짧은 한 주를 마감했다. 연이은 채무불이행 발표, 등급하락, 회사채 폭락으로 헝다는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5조 달러 규모의 부동산 부문에 반향을 일으켰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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