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에너지 가격·최저 법인세 등 핵심 경제 주제에 초점 맞출 것”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 가진 뒤 G20·COP26 참석 예정
“시진핑·푸틴 참석 않는 두 차례 국제회의 앞두고 유럽과 미국 연합”
청와대 “문 대통령 순방기간, 바이든 대통령 어떤 기회로든 만날 기회 있을 것”
◆…30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로고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30일과 31일, G20 회의에 참석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 등 핵심 경제 주제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중 글로벌 최저 법인세에 대한 진전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국 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을 가진 뒤 로마에서 G20 참여국과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그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가한다.
또한 그는 순방 기간, 지난 영국과 호주와 출범한 안보협체 ‘오커스’로 갈등을 빚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두 차례의 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이 연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유럽이 G20과 COP26에서 힘을 얻고 화합해 의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순방은 미국 내에서 인프라와 사회복지법안이 의회에서 고전하고 아프간 미군 철수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운데 이뤄진다.
또한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권에 찬성하면서 미국 주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두 사람이 회담에서 기후, 난민, 소득 불평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번주 G20 정상회의와 COP26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 한미 한일 정상회담 추진과 성사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G20과 COP26 계기 양자 정상회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