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텐센트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정 등록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인터넷 감시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미성년 사용자들에게 실명으로 온라인 계정을 등록하도록 규정을 정비하고 플랫폼별로 더 많은 확인을 요구할 방침이다.
중국 내 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소비자 권리 침해부터 청소년 게임 중독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이 개정안에 대한 대중의 논평 시한을 11월 10일까지로 설정했다.
현지 감시기관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보강하는 것 외에도 휴대폰 번호, 거주지와 같은 추가적인 정보를 통해 인증 절차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30일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하루 1시간(오후 8~9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9월 말에는 미성년자가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전자 신분 인증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그간 중국 내 미성년자들은 부모 명의의 계정을 만들거나 이용자 등록이 필요없는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해왔으나 이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된 만큼 게임사들의 실적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게임사들은 미성년자 이용자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미미하다고 강조해왔으나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어른의 아이디를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함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글로벌 게임 배급사 텐센트는 지난 8월 자사의 중국 전체 게임 수입에서 16세 미만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하고 12세 미만 이용자는 0.3%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