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캠프 "尹캠프, 당 사칭해 당원에게 '지지 호소' 전화하며 불법선거운동"
尹캠프 "당협위원장, 선거운동 가능... 공천협박글 작성자·기자·대변인 한통속"
유승민 후보 "나중에 발각되면 후보가 되더라도 취소될 일... 구태 중의 구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이틀간 당원 투표율 54%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캠프가 '불법선거운동'과 '공천협박'에 대한 주장과 반박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캠프는 윤석열 캠프가 책임당원들에게 지구당을 사칭하며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사칭전화'를 하는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홍 캠프의 '불법선거운동'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당헌·당규도 읽어보지 않았느냐"며 "당헌·당규 상 전혀 문제가 없는데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천협박'과 관련해서도 "기자나 홍 캠프나 익명의 작성자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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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캠프 이언주 "尹캠프, 당 사칭해 '지지 호소' 전화하며 불법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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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0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의원이 들려준 통화 녹음파일에서 발신자는 "국민의힘 성북지구당인데 11월 1~2일에 투표해달라고 문자가 발송되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수신자가 "국민의힘에서 단체적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라고 하는 거냐", "윤 캠프도 아니고 왜 성북지구에서 전화를 돌리냐"고 반문하며 "이거 불법이다. 제가 녹음해놨다"고 하자, 발신자는 "제가 뗐다. 윤석열 캠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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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캠프 "당협위원장, 선거운동 가능... 공천협박글 작성자·기자·대변인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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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건 이준석 대표도 이미 공언한 사안인데, 마치 그것이 불법인 것처럼 왜곡하고 호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헌당규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 캠프 참여랄지 이런 건 원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마치 이것이 잘못되고 불법인 것처럼 홍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이렇게 여론을 왜곡시키는 걸 보면서 참 선거가 혼탁해졌다. 홍 캠프가 거짓말을 해대도 너무 많이 하는구나 라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통화 발신자가 마치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국민의힘 성북지부라고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국민의힘 성북 당협'인데, 여러 자원봉사자들 활용해서 하다 보니 말이 잘못 나오거나 당협이거나 윤 캠프거나 이런 이야기인데 그걸 불법이라고 볼 건 없고 나중에 다 정정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에 제출한 고소장. [사진=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권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구성원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공천협박' 익명글 작성자와, 해당 글을 사실로 전제하고 기사를 쓴 기자, 성명을 발표한 홍 캠프의 여명 대변인에 대해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 글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아버지가 윤 캠프 중진 의원들(권성동·주호영)에게 윤 후보의 득표율이 많이 나와야 공천을 준다고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다.
그 글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아버지가 윤 캠프 중진 의원들(권성동·주호영)에게 윤 후보의 득표율이 많이 나와야 공천을 준다고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다.
권 의원은 기자를 향해선 "익명으로 쓴 글이 금방 또 특정 커뮤니티에 확대 재생산되더니 언론에서 그걸 보도하고 홍 캠프에서 이를 악용해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우선 보도부터 잘못됐다"며 "누가 봐도 엉터리 기사고 엉터리 허위다. 기사 작성의 ABC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명이 누구인지 찾아서 확인해야 하고 확인을 못한다면 최소한 수많은 당협위원장 중 한 분을 상대로라도 그런 말이 있었다는 것이 취재돼야 한다"며 "그다음에 발언했다는 저나 주호영 대표한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기자가 물어봐야 하지 않느냐. 반론권도 없이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저는 기자나 홍 캠프나 익명의 작성자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수사해보면 다 드러날 것이다. 제가 자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강하게 대처하고 고소한 것이지 권성동이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면 4선 국회의원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린 그 학생이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소할 용의는 있다. 그렇지 않다면 소위 이 혼탁한 비방 선거를 근절하는 차원에서도 저는 끝까지 갈 것이다. 작성자가 자기의 아버지가 당협위원장이라고 했으니까 학생이든 졸업생이든 간에 진짜 당협위원장 아들인지 아닌지 조사해보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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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 "나중에 발각되면 후보가 되더라도 취소될 일... 구태 중의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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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0월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후보는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나중에 발각되면 후보가 되더라도 취소될 일"이라며 "공천 협박이나 당협위원장들 줄세우기, 당원들 줄세우기하는 건 구태 중의 구태"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여러 단체를 사칭하는 것 또 제 지지자들 같은 경우 춘천과 여의도에서 전당대회 경선토론장에서 지지자들 폭행을 당하고, 공천권을 가지고 협박했다 안 했다 이런 논란이 있다"며 "당 지도부나 선관위는 뭐 하느냐. 그런 거 나오면 진상조사하고 경종 울리고 처벌하고 이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게 아쉽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