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활동 수업 등 집단감염 우려...74명 확진

-수영구, 연제구 목욕탕서도 추가...백신 접종률 75.7%
-시, "12세~17세 소아청소년 접종률 낮아...접종 당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 수업을 담당한 강사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10일 부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 발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4명이며, 이중, 접촉자는 49명, 감염원 불명 환자는 24명, 해외입국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7일 부산진구의 한 초등학교 특별활동 수업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일 이 수업과 관련한 학생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사가 일하는 서구 예능센터에서 종사자 3명, 수강생이 4명 확진됐다.

이어, 9일 서구 예능센터와 서구에 있는 초등학교 접촉자 22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수강생 14명과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특별활동 수업 강사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직원 4명, 수강생 30명, 접촉자 2명 등 36명이다.

집단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시는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4곳, 실내체육시설 1곳을 조사해 추가 감염사례가 있는지 파악키로 했다.

또 수영구의 한 목욕탕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확진자 동선에서 이 목욕탕이 확인돼 동시간대 이용자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1명과 손님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연제구의 한 목욕탕에서도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5명(손님 24명, 직원 2명, 접촉자 19명)으로 증가했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를 맞으며 시민 여러분께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5대 방역수칙은 마스크쓰기, 서로간 거리두기, 환기하기, 손씻기, 아프면 검사하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금까지 부산시민의 79.6%는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75.7%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는 128건으로, 모두 근육통, 발열 등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조 국장은 "12세에서 17세까지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율이 낮다. 접종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알지만 소아청소년 층의 적정 면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목표로하는 접종율을 달성하기 어렵고, 감염 고위험 인구의 희생을 막기 어렵다. 또한 일상회복의 단계를 조속히 앞당기기 어렵다. 다시한번 소아청소년의 접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