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전 비서관, '이재명과 불륜설' 유포한 누리꾼 40명 고소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불륜설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누리꾼 40여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7일 김 전 비서관 측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A씨를 비롯한 누리꾼 40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성명불상자인 네티즌 40명 고소 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발인 40명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단체대화방을 개설하고, 이 후보와 자신과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음을 표시하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같은 글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게 소셜미디어에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입원했던 사건과 관련해 "김(혜경)씨가 새벽에 부부싸움 후 안와골절을 당해 성형외과에서 봉합했다고 전해진다"면서 "원인은 여비서관인 또 다른 김씨와의 관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김현지 관계 김혜경에게 들통남"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는 "이들 40명은 이같은 글을 인터넷상에 게재해 이를 접한 일반 국민들에게 마치 자신에게 이 후보와 불륜관계를 통한 혼외자가 있고, 이 관계의 노출로 부부싸움 중 이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고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하고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사항으로 본인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선량한 시민으로 가족을 구성해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의 보통 엄마로서 이 후보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다는 이유로 허위사실이 유포돼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인내의 한계점을 넘었다"며 "필요시 중대한 허위사실에 대해서 추후 민사소송도 추가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집행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냈고, 이후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